엄마 생각
마른날에 소낙비가 오면
엄마가 생각납니다.
우산 없이 등교한 내 걱정에
한걸음에 달려온
엄마가 생각납니다.
감기약을 보면은
엄마가 생각납니다.
나 대신 아파해주며 속상해하던
엄마가 생각납니다.
지친 하루 무거운 다리 끌고
집을로 돌아오는 버스 안
또 엄마가 생각납니다.
친구들 모두
내게 등을 돌려도
"나는 네 편이다"
엄지 손가락 추켜세우시는
엄마가 생각납니다.
아플 때, 힘들 때
슬플 때, 속상할 때
더욱 엄마가 생각 납니다.
그때마다 엄마가
내 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.
동시집 무지갯 빛 나래펴고 중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