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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너머 저 쪽하늘

홍시 (무지갯 빛 나래펴고)

홍시 

 

영롱한 별 하나

은하수 타고 내려와

살포시 감꽃으로 피었어요

 

어여쁜 감꽃 별

엄지만 한 열매 하나 매달려

나무 아래 소리 없이 떨어졌어요

 

초록 열매

무럭 무럭 자라나

어른 감이 되었어요

 

뜨거운 햇볕도 잘 참고

몰아치는 비바람도

잘 견뎠어요

 

가을 하늘이 내려와

기튿하게 잘 자란 감을

꼬옥 안아주었어요

 

수줍어서 새빨개진 마음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홍시가 되었네요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(무지갯 빛 나래펴고)